타이어를 바꿀 때가 됐는지 집에서 보는 법 — 마모 한계선과 환절기 공기압
트레드 홈 안에 숨어 있는 마모 한계선을 찾는 방법과, 기온이 내려갈 때 공기압이 왜 저절로 떨어지는지, 한쪽만 닳는 편마모가 무엇을 가리키는지 정리했습니다.
타이어는 서서히 닳기 때문에 매일 타는 사람이 변화를 가장 늦게 알아챕니다. 그런데 교체 시점은 타이어에 이미 표시되어 있습니다. 홈 안쪽에 만들어 둔 마모 한계선과 옆면의 삼각형 표시가 그것입니다. 여기서는 그 표시를 찾는 방법과, 환절기에 공기압이 떨어지는 이유, 한쪽만 닳는 경우의 의미를 나눠 정리했습니다.
마모 한계선 찾기
타이어 옆면에는 작은 삼각형이나 제조사에 따라 다른 모양의 표시가 둘레를 따라 여러 개 찍혀 있습니다. 그 표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트레드 홈을 들여다보면, 홈 바닥이 다른 곳보다 솟아 있는 구간이 보입니다. 이것이 마모 한계선입니다. 처음에는 홈 바닥보다 한참 아래에 있지만, 타이어가 닳으면서 점점 표면과 가까워집니다.
이 솟은 부분이 트레드 표면과 같은 높이가 되면 홈이 사라진 것과 같습니다. 물이 빠져나갈 길이 없어져 젖은 노면에서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빗길에서 타이어가 수막 위로 떠오르는 현상도 이때부터 빨라집니다. 홈 깊이는 동전을 세워 넣거나 깊이 게이지로도 대략 잴 수 있지만, 한계선이 표면과 같아졌는지 보는 쪽이 훨씬 확실합니다.
법으로 정해 둔 최저 깊이
한국에서 타이어 홈 깊이의 최저 기준은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제12조제1항제2호에 있습니다. 조문은 타이어가 “균열이 생기거나 코드층이 노출될 정도의 손상이 없어야 하며 요철형 무늬의 깊이를 1.6밀리미터이상 유지할 것”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승용차만 따로 두는 수치가 아니라 자동차 전반에 적용되는 기준입니다.
여기서 1.6밀리미터는 “아직 괜찮은 깊이”가 아니라 “이 아래로 내려가면 안 되는 선”입니다. 비가 잦은 계절을 앞두고 있다면 그 선에 닿기 전에 교체를 검토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또 이 조문은 깊이만이 아니라 균열과 코드층 노출도 함께 보라고 적고 있습니다. 옆면이 갈라졌거나 안쪽 섬유층이 비쳐 보이면 깊이와 상관없이 교체 대상입니다.
환절기 공기압
기온이 내려가면 타이어 안의 공기가 수축하면서 압력이 저절로 떨어집니다. 여름에 맞춰 둔 공기압이 가을과 겨울에 그대로 유지되지 않는 이유입니다. 공기압이 낮으면 접지면 양쪽 가장자리가 먼저 닳고, 주행 중 타이어 옆면이 계속 접혔다 펴지면서 열이 쌓입니다.
점검은 타이어가 식었을 때 해야 정확합니다. 주행 직후에는 열 때문에 압력이 올라가 실제보다 높게 나옵니다. 적정 공기압은 차종마다 다르고, 보통 운전석 문을 열면 보이는 기둥 쪽 스티커나 취급설명서에 적혀 있습니다. 타이어 옆면에 찍힌 숫자는 그 타이어가 견디는 최대 압력이지 권장 압력이 아닙니다.
공기압은 네 바퀴가 같은 값이 아닐 수 있습니다. 앞뒤가 다르게 적혀 있는 차가 많고, 사람이나 짐을 많이 싣고 다닐 때의 값을 따로 적어 둔 차도 있습니다. 스티커에 두 줄이 적혀 있다면 평소 타는 조건에 맞는 줄을 보면 됩니다. 공기압 경고등이 아침에만 들어왔다가 주행하면 꺼지는 경우는 대개 밤사이 기온이 내려가 압력이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기 때문이며, 이때는 등이 꺼졌다고 넘기지 말고 보충해야 합니다.
위치 교환도 함께 생각할 부분입니다. 앞바퀴와 뒷바퀴는 하는 일이 달라 닳는 속도와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자리를 바꿔 주면 네 짝이 비슷한 속도로 닳습니다. 다만 앞뒤 규격이 다른 차나 회전 방향이 정해진 타이어는 바꿀 수 있는 자리가 제한되므로 규격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한쪽만 닳을 때
가운데만 닳았다면 공기압이 높았을 가능성이, 양쪽 가장자리만 닳았다면 낮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안쪽이나 바깥쪽 한쪽만 비스듬히 닳는 경우는 바퀴가 향하는 각도가 어긋난 것이므로 얼라인먼트 측정이 필요합니다. 톱니처럼 물결 모양으로 닳았다면 서스펜션 부품이나 회전 균형 쪽도 함께 봐야 합니다. 같은 자리가 반복해서 닳는다면 타이어만 바꿔도 얼마 못 가 같은 모양이 돌아옵니다.
- 타이어 옆면의 삼각형 표시를 찾아 그 방향의 홈을 들여다본다.
- 홈 바닥에서 솟아 있는 마모 한계선이 표면과 얼마나 가까운지 본다.
- 옆면 균열과 안쪽 섬유층 노출이 있는지 함께 확인한다.
- 타이어가 식은 상태에서 공기압을 재고, 운전석 기둥 스티커의 권장값으로 맞춘다.
- 네 바퀴의 닳은 모양을 비교해 가운데·가장자리·한쪽 중 어느 쪽인지 구분한다.
- 같은 자리가 반복해서 닳으면 얼라인먼트와 하체 점검을 함께 받는다.
출처
-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제12조제1항제2호 (요철형 무늬 깊이 1.6밀리미터 이상)
- 차량별 취급설명서 및 운전석 도어 기둥 표기(권장 공기압) — 제조사 매뉴얼 기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