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가죽과 플라스틱은 계절마다 다르게 닦는다
여름을 지난 가죽이 뻣뻣해지는 이유와, 도어 트림에서 나기 시작하는 삐걱 소리의 원인은 세제가 아니라 열과 습도입니다. 재질별로 쓰면 안 되는 것까지 정리했습니다.
여름을 지난 가죽 시트는 탄력을 잃고 뻣뻣해지기 쉽습니다. 같은 시기 도어 트림과 센터 콘솔에서는 삐걱 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두 현상 모두 세제를 잘못 써서 생긴 것이 아니라, 열과 자외선, 습도가 크게 오르내린 결과입니다. 원인이 다르면 손질 방법도 달라집니다.
가죽이 굳는 이유
가죽은 천연 소재라 온도와 습도에 따라 늘어나고 줄어들며 주름이 잡힙니다. 제조사 취급설명서도 이것을 불량이 아니라 소재의 성질로 설명합니다. 여름 실내는 유리를 통과한 햇빛과 축열로 표면 온도가 크게 오르고, 그 열이 가죽 안의 유분을 빼내면서 표면이 마릅니다. 코팅이 얇은 가죽은 햇빛과 열만으로도 색이 바래고 주름이 집니다.
그래서 여름을 지난 시트가 종이처럼 굳는 것은 닦지 않아서가 아니라 유분과 수분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물을 자주 대면 오히려 더 마르고 갈라집니다. 제조사도 젖은 수건으로 자주 닦으면 표면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세정보다 앞서는 것은 그늘에 주차하고 유리로 들어오는 햇빛을 가리는 쪽입니다.
가죽 손질 순서
먼저 진공청소기로 표면과 봉제선, 타공 구멍의 먼지와 모래를 걷어냅니다. 모래는 앉을 때마다 코팅을 깎는 연마재입니다. 그다음 마른 천이나 부드러운 헝겊으로 겉면만 닦습니다. 오염이 있으면 중성세제를 소량 묻혀 문지르지 말고 닦아낸 뒤, 남은 물기를 마른 천으로 바로 거둡니다. 물기가 남으면 가죽이 굳거나 줄어들 수 있습니다.
마른 뒤에는 보호제를 얇게 바릅니다. 보호제는 마모와 색 바램을 늦추기 위한 것이며, 제품 설명서를 확인하고 쓰는 것이 제조사 기준입니다. 통풍 타공 시트는 액체가 구멍으로 들어가면 안 되므로 천에 소량만 묻혀 겉면만 다룹니다. 이미 갈라진 자리와 흠집에는 수분이 스미면 더 벌어지므로 물을 대지 않습니다.
계절을 넘길 때 한 번은 유분을 보충하는 편이 좋습니다. 여름에 빠진 것을 가을에 채워 두지 않으면, 히터를 켜기 시작해 실내가 건조해지는 계절에 갈라짐이 빨라집니다. 손질 주기는 차마다 다르게 적혀 있으므로 해당 차량 설명서의 권장 주기를 따르면 됩니다. 인조가죽은 화학물질에 비교적 강하지만 관리가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플라스틱의 삐걱 소리
도어 트림과 센터 콘솔, 크래시패드는 온도가 오르면 팽창하고 내려가면 수축합니다. 서로 다른 부품이 같은 클립과 틈에서 반복해 스치면 미끄럼과 걸림이 엇갈리면서 마찰음이 납니다. 환절기에 소리가 커지는 것은 낮과 밤의 온도 차가 부품 사이의 유격을 바꾸기 때문입니다. 틈에 낀 먼지와 모래는 그 마찰을 더 거칠게 만듭니다.
완화는 소리를 덮는 광택제가 아니라 접촉면을 깨끗이 하고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이는 쪽입니다. 이음새와 컵홀더, 콘솔 틈을 먼저 비우고 겉면만 닦은 뒤 완전히 말립니다. 문을 여닫을 때 패널 가장자리가 떠 있다면 클립이 느슨한 것이므로 그 자리부터 봅니다. 계기판 위쪽에 유성 광택제를 바르면 앞유리에 반사되어 시야를 가릴 수 있어 제조사가 쓰지 말라고 적어 둔 경우가 많습니다.
쓰면 안 되는 것
가죽에는 중성세제 또는 알코올이 소량 들어간 세척제까지만 허용됩니다. 알코올이 많이 든 세척제와 강한 산성·알칼리성 세제는 변색과 표면 벗겨짐을 일으킵니다. 내장 플라스틱에는 아세톤, 래커용제, 에나멜, 표백제, 시너, 휘발유를 쓰면 변색되거나 도장이 벗겨집니다. 손 세정제나 선크림, 액상 방향제가 스위치 주변에 묻으면 표면이 상하므로 바로 닦아내야 합니다.
같은 천으로 가죽과 플라스틱을 잇달아 닦는 것도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한쪽에 남은 약제가 다른 쪽 코팅을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일론 브러시나 거친 합성섬유 천은 가죽의 잔주름 면을 긁습니다.
- 시트와 트림이 천연가죽인지 인조가죽인지 플라스틱인지 먼저 확인한다.
- 진공으로 봉제선·타공·이음새의 먼지와 모래를 먼저 걷어낸다.
- 가죽은 마른 천과 중성세제로 겉면만 닦고 물기를 즉시 거둔다.
- 완전히 마른 뒤 가죽에만 보호제를 얇게 바른다. 타공 시트는 천에 묻혀 겉면만.
- 플라스틱은 부드러운 비누액으로 겉면만 닦고 완전히 말린다. 유성 광택제는 쓰지 않는다.
- 삐걱 소리는 이음새의 먼지와 느슨한 클립부터 확인한다.
출처
- 국내 완성차 취급설명서 실내 손질·가죽 시트 관리 절(중성세제 허용 범위, 고알코올·강산·강알칼리 금지, 젖은 수건에 의한 균열) — 제조사 매뉴얼 기준
- 국내 완성차 취급설명서 Interior care 절(햇빛·열에 의한 가죽 건조, 아세톤·래커용제·시너·휘발유 금지) — 제조사 매뉴얼 기준
- 완성차 그룹 공식 저널 「특성부터 관리까지, 자동차 시트 소재의 모든 것」(천연가죽의 유분, 물 접촉 시 갈라짐, 타공 시트 주의)